- 미국 테러 사태를 바라보며
1. 무너진 미국 금융 자본의 상징
오는 12일 미국 뉴욕의 세계 금융 자본의 상징인 110층 쌍둥이 빌딩
세계무역센터가 항공기 충돌로모두 붕괴되었다. 또한 미국의 군사적 패권의 상징인
펜타곤이 비행기 추락과 차량 폭탄 테러로 일부 붕괴되었다. 지난 10여 시간 동안
20세기 미국이 헤게모니 국가가 된 이래로 가장 충격적인 미국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진 것이다.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 군사력의 심장에서 이루어진 이 번
사태를 보며 세계 각 국이 모두 주요 관서에 대한 경계령을 내리는 등 테러의
위협에 떨고 있다.
2. 역사상 가장 극악한 폭력의 시대
이 번 사태로 1만 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 번 테러는 테러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으로 남을 것 같다. 무차별적인 시민에 대한
살상은 어떠한 경우라도 용서될 수 없다. 이 번 테러 역시 어떠한 의도였든지 간에
용서될 수 없는 것임은 자명하다. 하지만, 현재 이 사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가장 안전할 것이라 믿었던 미국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특별한
무엇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된다. 수 만명 이상의 인민들이 살상된 것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이 번 사태의 배경이라 추측되는 중동 분쟁의 경우도, 미국의
지지 하에 이스라엘에 의해 학살된 팔레스타인은 수 십만명을 헤아린다. 냉전 이후
미국에 의해 세계 각국에서 저질러진 군사폭력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민중들을 살해해왔다. 중동에서 라틴아메리카에서 전자게임처럼 진행되는 미국의
현대전에 의해 살해된 민중들의 수는 수백만에 이른다. 또한 북한과 쿠바 등
자신의 이해와 정면으로 대립하는 국가에 대해 군사적 경제적 봉쇄를 함으로서
수많은 민중들을 아사로 내몰고 있다.
3. 미 제국주의의 군사주의는 폭력을 더욱 확대시켰다.
부시 정부 출범 이후 더욱 노골화 된 미국의 군사주의는 MD 추진을 통해
전세계적인 군비 경쟁을 야기하고, 전세계적 군사긴장 상태를 더욱 부추켰다. 또한
교토 의정서 파기를 비롯하여 이 번 사태가 있기 얼마 전에는 유엔
인종차별회의에서 퇴장하는 등 세계 평화와 인권 확대에 역행하며 독점자본만의
이해를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전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적은 현재 미국
자신이다.
이 번 테러에 대해 미국 부시 정부는 핵폭탄 사용도 고려하는 응징을 다짐했다.
또한 본토 방위를위해 더욱 많은 군사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인민들을 이 러한 폭력 테러에 떨게 만들고 있는 것은 미국 부시 정권의
군사주의 때문이라는 점에서 이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부시 정권은 이 번 책임을 또 다시 '외부의 적'에게만 돌림으로서 진정 세계
인민들과 미국의 민중들을 폭력의 전장으로 내몰고 있는 자신의 책임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
4. 금융 세계화 시대, 자본의 위기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금융 자본에 의해 통합된 세계 자본주의는 현재 미국의 안보가 불안정해지자 즉각
방향을 잃고 요동치고 있다. 한국 주식 시장은 12% 가량이 하락했고, 일본 유럽
등등 전세계 주식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서 위기를 겪고 있었던 세계 자본주의는 이제 붕괴 일보직전까지 내몰린
것이다.
우리는 미국 테러 사태라는 우발적 사건에 의해 현재 세계 자본주의가 얼마나
불안정하며, 작은 우발적 사건에도 붕괴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는 지를 보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미국 상황에 전적으로
종속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경제는 소비지수의 하락, 주식시장의
극도의 불안정으로 이후 더욱 심하게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은 더욱 하락하고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에 의해 극도의
불안정한 금융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는 매번
그러하듯이 민중들에게 전가될 것이며, 결국 민중들은 현재보다 더욱 심한 삶의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5. 미국 테러 사태, 그 이면에 도사린 미 제국주의의 군사주의 강화와 신자유주의
위기를
직시하자!
무고한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몬 이 번 테러 사태는 미 제국주의에 대한 잘못된
투쟁이 가져온 비극이다. 하지만 이러한 테러리즘이 가능했던 미국의 군사주의와
세계 평화에 대한 파괴는 분명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현실 모순이라 할 것이다.
또한 이번의 우연한 사태 이후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상황은 신자유주의가
잉태하는 극도의 불안정성과 민중들의 삶에 대한 파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또한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점이라 할 것이다.
신자유주의 분쇄! 김대중 정권 퇴진!
전국학생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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