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간 침공은 민중에 대한 학살행위,
한국정부는 전쟁협력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항구적 폭력"를 위한 그들만의 도발이 시작되다.
미국과 영국은 7일 밤, 9.11테러사건에 대한 보복조치로서 아프간의 탈레반에 대한
파상적인 군사작전을 개시하였다. 그들은 이번 작전을 "항구적 자유"로 명명하는
가운데, 테러근절을 위한 장기적이고 국제사회의 공감을 확보한 정당한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어떠한 국가들도 이번 작전에 대하여 중립은 없으며 운명적 "선택"을
취해야 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지금 이 운명적 선택을 놓고 한국의 국가권력을
포함하여, 세계자본주의체제의 강고한 유지를 바라마지않는 일본, 러시아 및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동맹행동이 개시되고 있다.
야만적 군사폭력을 즉각 중단하라!
공격당한 아프간 현장은 전기가 끊기고 암흑으로 돌변했으며, 다수의 아프간
민중들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동요하고 있다. 파상적인 공격은 이렇게 대다수
민중의 삶과 평화를 위협하고 있지만, 빈라덴의 신변에는 어떠한 위협도 발발하지
않았다. 적확한 증거의 제시도 없이 빈라덴을 잡겠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며,
아프간 민중들의 생존을 군사폭력으로 침탈하는 미국의 보복공격조치와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야만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전쟁의 당사자로서 지배자들이 아니라, 무고한 민중들뿐이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현재의 아프간 침공은 국제법상으로도 어떠한 근거가 마련될 수 없는 상식 이하의
또 다른 테러일 뿐이다. 지금,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지배자들의 야만적 폭력은
"항구적 폭력"의 시대를 향한, 종이호랑이의 발악일 뿐이다.
"종이호랑이"의 수정되지 않는 전략
9.11 미테러사건은 미국헤게모니 중심의 세계질서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를
동반하였다. 200년간 유지되어온 정치/경제/군사적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미국의 패권적 세계질서운영전략의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자신이 상황이 사실 상 "종이호랑이"에 불과했다는 것을
목격한 미국은 절대 그 전략을 수정하지 않을 것임을 보복전의 대대적인 기획을
통하여 천명하였다.
200년간의 전세계민중에 대한 폭력과 일상적인 테러들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용납하지 않는 가운데 종이호랑이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거침없는 지배자의
폭력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종이호랑이"는 세계의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테러의 근절을 원하지도 않는다. 언제나 자신들의 우위아래 굴복시킬 대상을 찾아
끝없는 전쟁과 테러를 도모하는 살아있는 "폭력의 기지"일 따름인 것이다.
한국정부는 전쟁지원, 파병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김대중은 대통령은 미국의 테러사태가 발발했을 당시 미국의 공식 요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자신의 반민중적 종속성을 가감 없이 발휘하더니, 미국의 보복공격이 시작되자
곧바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번 행동은 정당한 것으로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협력 의지를 거듭 밝힌다"면서 물심양면으로 이에 협력/동참할 것을 표명하고
있다. 한국의 국민들은 정부의 얼토당토 않는 전쟁지원방침에 대하여 어떠한
형식으로든 동의한 바 없다. 한국의 대다수 민중들은 아프간의 무고한 민중들과
여성, 어린이들에 대한 학살행위에 다름아닌 현재의 보복공격에 대하여 동의의사를
밝힌 바가 없다. 정부는, 전쟁에 반대하며 평화를 옹호하려는 다수민중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학살행위에의 동참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전쟁반대, 평화실현!
우리는 다수의 아프간 민중/여성/어린이에 대한 학살행위에 다름 아닌 미국의
보복공격행위가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임을 주장한다. 우리는 한국정부가 국민의
동의 없이 야만적 학살행위에 협력하려는 일체의 시도에 대하여 강력히 반대한다.
우리는 미국헤게모니 중심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에 반대하며, 전세계 민중의
생존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인권을 옹호한다. 이미 중동전역에서 민중들의
반전시위가 들끓고 있다.
미국의 야만적 학살행위가 세계질서의 방관 속에서 지속될 경우, 미국과 더러운
세계질서에 대한 민중들의 투쟁이 반전시위를 넘어 대대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한국 정부의 학살행위 지원이 실질적으로 시도될 경우, 평화를 위한 민중들의
분노에 찬 행동이 그를 용납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아프간 민중/여성/어린이들에 대한 학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한국정부는 학살을 지원하는 전쟁협력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2001. 10. 8.
학/생/행/동/연/대
(http://sas.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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