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간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평화를 위한 시도'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 속에, 수많은 민중들을 학살하는 범죄행위를 시작한 것이다.
사회당은 미국에 대한 테러발생이후, 수많은 민중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보복전쟁
시도 중단을 촉구해왔다. 현재 사회당뿐만 아니라 미국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반전평화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 하에,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재편을 위해 명백한 범죄행위인
전쟁을 시작하고 말았다.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목격하며, 포탄의 굉음
속에 울먹이고 있을 아프간의 어린아이들 앞에서 미국은 감히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가?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미국의 지원물품이 아니라 '평화'라는 것을
미국은 모르고 있는가?
사회당은 미국이 전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김대중 정부를 포함해
미국의 전쟁에 지원의사를 밝히거나,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의
전쟁지원 중단을 촉구한다. 미국을 포함해 전쟁지원 의사를 밝힌 많은 국가들은
아프간 민중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갈 전쟁범죄의 공범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지금 그들이 퍼붓고 있는 포탄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는
사람들은 전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어려운 여성과 아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미국의 보복전쟁 감행 이전부터 미국 국내에 또 다른 테러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발표에 주목한다. 현재 아프간에서는 미국의 전쟁을 '테러'로
규정하고, 미국에 맞서 성전(聖戰)을 치르겠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이 자국민에
대한 테러가 발생한 이후, 명확한 증거도 없이 아프간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지금,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폭력행위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이전의
평화시기보다 월등하게 높아졌다. 피는 또 다른 피를 부를 뿐이다. 전 세계를
전쟁과 폭력의 공포로 몰아넣은 일차적 책임은 미국에게 있다.
사회당은 미국의 전쟁중단을 촉구하며, 국제사회가 미국의 부시대통령을
전범재판소에 세워 이번 전쟁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추궁할 것을 요구한다.
사회당은 지금 이 순간부터 반전평화를 위해 한국의 모든 민중들과 함께 가능한
모든 행동을 조직할 것이다.
2001년 10월 8일
사회당 부대변인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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