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는 미국의 정책이 부른 산물, 보복조치에 반대한다!
- 9월 10일 미국에 대한 테러와 미국의 응징조치에 대한 청년환경센터의 입장 -
○ 9월 10일 밤, 미국에서 일어난 동시다발적인 테러는 전세계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들이 현실로 드러나고, 그에
대해 전세계 모든 이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테러에 대해 강경한
응징을 할 것으로 밝힘으로서 그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 우리는 이번 테러의 희생자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함과 동시에,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는 이같은 테러리즘에 분명히 반대한다. 이는 그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목적에 대한 이해보다는 희생에
대한 분노만을 남길 뿐이다.
○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한 미국의 응징 조치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으며,
강력하게 비판한다. 미국정부는 이 테러가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산물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번 테러에 환호하는 팔레스타인인의 모습이나, 사건 직후
테러집단을 예상할 수 없다고 발표한 미국정부를 우리는 보았다. 이는 미국의
경제적·정치적 패권주의에 의해 억눌려왔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뚜렷한 근거없이 미국이 자행한 중동국가들에 대한 조치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의 숫자가 이번 테러로 인해 희생된 사람의 숫자보다도 훨씬
많음을 우리는 묵과할 수 없다. 또한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테러에
노출되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안보를 위해 MD정책 등을 고집하는 것은 허울좋은
논리임을 알 수 있다.
○ 특히 미국이 테러에 대한 보복조치로서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는 발표는
전세계를 불안에 휩싸이게 하고, 전쟁의 불씨만을 키우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는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MD정책을 강화시키는 근거가 될 것이며,
미국이 전세계의 경찰로서 군림하려는 의도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핵무기에 의한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 이에 우리는 미국의 보복전쟁 등의 응징조치와 미국의 핵무기를 중심으로 한
MD정책 감행에 반대한다. 또한 이후의 조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면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MD정책 반대, 전쟁 반대의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2001. 9. 14
청 년 환 경 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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