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총련]미국 테러 관련 성명서
미국에서의 대규모 테러행위에 대한 동총련 입장
지난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여객기 자폭공격에 의한 대규모 테러행위는 지금
국제사회에
커다란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우리는 가장 먼저, 무고한 수많은 미국시민이 희생된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더 이상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우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테러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철저히
반대한다. 테러의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다고 할지라도 죄를 짓지도 않은 무고한
양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규탄받아
마땅한
행위이며 세계평화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행위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우리는, 이러한 비극의 씨앗이 어디로부터 생겨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수 없다.
미국은 지난 수십년간 전 세계, 특히 제 3세계 나라들에 대해 무력을 앞세운
지배와
간섭행위를 계속해왔다. 미국당국자들에 의해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아랍국들의 경우만 하더라도 미국이 내킬때마다 수십 수백번의 폭격을 앉아서
당해야만
했고 그때마다 수많은 양민들이 영문도 모른채 죽어가야만 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에서 미국이 저지른 양민학살만 봐도 그렇다. 미국은
군인도
아니고 미국에 대해 적대행위를 한것도 아닌 그들에게 무차별 폭격과 기총사격을
퍼부어
400만명에 이르는 양민을 학살했으며 더욱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도 사죄,
배상하지도
않고 있다.
수십년간 미국은 지금 자신들이 당한 것의 수천배에 이르는 테러행위를 많은 나라
양민들을 대상으로 저질러왔다. 또한 미국식 세계화를 전세계에 강요함으로써
수많은
나라들의 노동자를 정리해고와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지금은 무모한 MD계획을
추진하면서
세계평화를 또다시 위협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테러의 타격대상이
펜타곤과
세계무역센타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동안 미국이 전세계 나라들의 자주권을 유린하고 양민들을 위협함으로써 진보적
세계인류의 증오를 한몸에 받아온 사실은 이러한 비극은 이미 미국의 세계패권정책
속에
내재해 있음을 알수 있다.
하기에 우리는 미국에 대한 테러를 반대하지만, 동시에 미국 또한 무력을 앞세운
전세계
패권전략을 수정하지 않는한 같은 비극이 반복되리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는, 부시 미 대통령이 테러에 대한 보복행위를 전쟁수준에서 벌일
것이라
발표한데 대해 우려를 금할수 없다. 테러범에 대해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테러범의 은신처 제공'이라는 명분으로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고 전세계에
전쟁의
위협을 고조시키는 것은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일이다.
또한, 6.15 공동선언 이후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씻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 한반도에 이 사태의 악영향이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이 대북적대시정책을 펼치고 이로 말미암아 좋게 발전하던
북미·남북관계가 다시금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기에 우리는 미국이 이번에 자신이 당한 불행에 비추어 그동안 다른 나라들이
얼마나
큰 고통속에 있었는지를 깨닫는 계기로 되길 바라며 더 이상 무모한 MD정책에
매달리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대북적대정책과 인암에 대한 무기강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동시에 우리는 세계평화의 중대한 초석이 될 한반도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14기 동총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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