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미국은 보복공격을 할 것이 아니라 패권정책을 포기해야 한다!!
미국은 보복공격을 할 것이 아니라 패권정책을 포기해야 한다!
지난 11일 오전 발생한 비극적인 테러사건으로 전 세계 인류가 당혹감에 휩싸여
있는 오늘, 인류는 또
다른 폭력에 직면할 위기에 놓여 있다.
우리는 지난 테러사건이 재론의 여지가 없는 잔인한 범죄행위이며 무차별적인
민간인을 희생양으로 하
는 그 어떤 테러행위도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인류공통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희생된 사람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우리는 최근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후속대처와 관련하여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미국은 14일 의회에서 무력사용을 승인하고 그 소요 경비 지출을 가결함에 따라
실질적인 군사적 준비
를 완료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테러의 책임자 및 <지원세력>을 응징한다는
정책하에 보복공격을 선
언하고 나섰다.
아직까지 테러의 주범이 누구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더구나 테러의
당사자뿐 아니라 지원국이
라는 애매모호한 단정아래 자행될 수 있는 한나라에 대한 군사적 공격행위는 그
어떤 도덕적 명분도 찾
을 수 없는 행동이다. 이는 자국내 분노의 표출을 위해 다른 나라를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밖에
될 수 없다.
이러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테러의 재발을 막을 수 없음은 분명하다. 테러라는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판
단여부를 떠나 미국이 공격당했다는 그 사실 하나로 기뻐할 정도의 분노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으
며, 그 분노의 근원을 제거하지 않고 자행되는 미국의 무차별적인 대응공격은
새로운 테러의 불씨를 지
필 뿐이다.
우리는 미국의 보복공격이 그동안 보여왔던 패권적이고 호전적인 대외정책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우려한
다.
특히 이라크, 이북 등 미국에 의해 아직까지도 소위<불량국가>라는 낙인이
찍혀있는 나라들에 대해 제
재의 목소리들이 높아지는 지금의 현실은, 미국에게 그동안 저항했던 세력들을
새롭게 공격하는 것이라
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으며, 남북대화를 새롭게 재개한 우리 겨레에게도
큰 근심거리로 되고
있다.
평화를 애호하는 세계 각국 국민들은 미국의 전쟁준비에 한결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동맹국들인 조스팽 프랑스총리,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 샤르핑 독일 국방장
관 등 유럽 지도자들은 테러 주모자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히 특정
국가를 상대로 보복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무자비한 보복공격에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날 저질러 왔던 무자비한 침략과 전쟁의 역사를 겸허히 되돌아보아야
한다. 특히 부시행정
부 들어 힘으로 모든 것을 억누르며 대화와 협력이라는 국제질서를 깨고
무한군비경쟁을 부추겼던 패권
적 자세를 비판하는 국제적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극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대처로 더 이상
비극적인 민간인 학
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미국은 자국민의 분노에 편승하여 패권적인 정책을 강화하려는 일체의 기도를
중단하고 자주와 평등의
국제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만이 세계 인류와 자국민의 평화를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다.
2001년 9월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영등포구 신길 1동 95-261 4층 / 전화 02-831-6822 / 팩스 02-831-6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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