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수호



>>>  Writer : 이동하 
> 섹코야.. 똑같은 글이나 이미지라도, 그것이 씌여진 맥락에 따라서 완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단다...
> 
> 니가 용써서 올린 이미지도 마찬가지다. 니는 무슨 의도로 그걸 올렸니? 함
말해봐...
> 
> 이 게시판은 누드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개설된 것이 아니란 것은
알고 있지? 누드 게시판에서는 누드가 그 자체로 폭력적이 될 수 없지...
왜냐하면, 그 게시판을 찾는다는 건 이미, 그 게시판의 목적의 의의에 동의하고
있다는 이야기니까... 하지만, 이 게시판은 그게 아니야... 여기 오는 사람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토론을 한다는 게시판의 목적과 의의에 대해 동의하는 것이지,
누드에 대해선 아니야. 만약, 니가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의미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누드를 제시했다면, 니 의견은 충분히 고려될 수 있지... 그런데...
넌 어떤 설명도 없이 그냥 누드를 올렸잖아... 그러면 넌 누드 자체가 어떤
상황에서는 폭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른거야... 알겠니?
> 
> 게시판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그 게시판의 성격과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은 당연한거야... 넌 자꾸, 그 관리작업을 인터넷에 대한 국가검열과
동격으로 비약시키고 있는데, 조금만 논리적으로 생각해봐라. 국가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이 맘에 안드는 사이트들을 공격하고 있는거야. 이런 걸 비민주적이라고
하는거야. 이 게시판은 이미 게시판의 목적과 의의가 정해져 있어... 여기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이트나 게시판에 가면 그만이야. 뭐가 그렇게 힘드냐?

> 
> 니가 포르노 싫어하는 건 잘 알겠는데... 그것도 충분히 가치있는 생각이라고 할
수 있어. 근데 말이야. 니 생각을 남한테 설득시키려면, 니 주장을 담은 페이지를
만들거나, 남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써... 엄한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니가
포르노 싫어하는 것이 가치있는 만큼, 포르노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충분히 가치있단 말이야.
> 
> 알겠냐, 꼬마야. 내 너는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은데, 간만에 진지한 문제를
제기하길래 가상해서 한마디 써둔다. 근데, 너 포르노 싫어한다는 놈이 뭔놈의
성인사이트는 그렇게 많이 알고 있냐?
> 
> 앗...그러고 보니... 너 섹코맞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