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운동사회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 위원회의 운동사회내 성폭력 가해자
실명공개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운동의 대의',
'조직보위', 그리고 '동지애'의 이름으로 묵인될 수밖에 없었던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과감히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알려내었다. 이는 운동사회 의 가부장적 구조에
반기를 듦으로써, 성폭력이 만연한 운동사회 내에서 당당히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이를 통해서, 그 동안 은폐되어왔었던 성폭력 사건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이
사회에 가려져 왔었던 성폭력 피해자들의 권리가 하나둘씩 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성폭력 근 절을 위해 노력해온 100인위의 눈물어린 활동들에 대해서 찬사를
보낸다. 운동사회 내 억압되어왔었던 성문화에 대해서 심각하게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운동사회에서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도 뿌리깊이 들어와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앞으로도 계속
밝혀지고,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올바른 보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사실로 밝혀진 멀티데이타시스템 노조 이한별 연대사업부장의 성폭력 사건은
친여성주의자임을 표방했던 활동가의 성폭력이었기에 더더욱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성폭력 가해자인 이한별은 여성 활동가들에 대해 동지애라는 탈을 쓰고 자신의
행동을 은폐시키려 하였다.
현란한 페미니즘적 지식과 언어구사를 통해서 피해자들의 성에 대한 인식을
모호하게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서 자신의 성폭력을 정당화하는데 이용했다.
이번 사건의 해결은 분명 "피해자 중심주의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피해자의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한 올바른 보상이며,
이에 피해자에 대한 모든 권리를 옹호해야 함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부지불식간 이루어질 수 있는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피해자들에게 있어서 성폭력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아픔이며 사건의 해결 과정에
있어서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것이다.
사건에 대한 공개가 사건의 해결이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아픔을 깨끗이 씻고 다시 일어서서 여성 운동가로서 당당히 활동할 수
있도록 되어야 해결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해자의 소속 조직으로서 멀티데이터시스템 노조가 현재 투쟁을 정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합 해산이라는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이에 이번 사건의 책임 단위였던 이한별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위도 이후
향방이 모호한 상태이다. 이에 우리는 타 단체들과의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서
논의를 더욱 확산시킴으로써 사건의 해결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앞으로 내부 토론회를 통해 올바른 성문화를 정립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이며, 성폭력 관련 내부 규약도 만들 것이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이한별 성폭력 사건 해결 뿐 아니라, 운동사회의 성폭력
근절을 위해 성폭력 사건 대책위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이다.
6월 5일 진보네트워크센터